신년사 (2004년 용산화학 이정호 대표이사) |
친애하는 용산화학 임직원 여러분!
갑신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매년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되지만, 지난 2003년은 국내외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유난히 격동과 부침이 심했던 해였기에, 새해를 맞는 우리들의 마음도 남다르다 할 것입니다.
작년에 세계적으로는, 이라크 전쟁의 발발과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SARS의 발생 등 많은 악재 가겹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사상초유의 내수 경기 부진으로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 회사도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했지만, 높은 원료가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가격 등으로 손익에서 약 3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더욱 걱정되는 점은 올해에도 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이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임직원 여러분들이 모두 느끼고 계시듯이 올해는 우리 회사가 창사한 이래 최대 시련을 최고의 슬기로움으로 극복해야 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원료가격이나 제품시장 상황과 같은 외부적인 조건만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도 안이한 태도일 것입니다.
어떤 시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전천후 내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회사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모든 문제를 생존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할 것이며, 올해를 "생존조건 확보의 해"로 정하고, 임직원 여러분들꼐 부문별로 몇 가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로는 영업 부문에서 영업 경쟁력의 극대화입니다.
내수 부문에서 국내 UPR시장의 정체 내지 감소 추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익이 높은 내수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수 부문의 영업력 강화는 우리 회사가 목표로 하는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전제 조건입니다. UPR시장의 정체가 지속될 경우, 내수 판매량의 확대를 위해서 Market Share의 증대가 불가피하며, 이것은 수입품 시장을 우리 회사 제품으로 대체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내수 영업은 올해 고객밀착 영업을 더욱 강화해서 수입품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수출 부문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판매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가에 미달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영업은 결국 회사의 수익을 갉아먹는 방식으로서 장기적으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특히, 수출 물량이 전체 외부 판매 물량의 40% 정도에 이르는 막대한 양으로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합니다.
따라서, 수출 부문은 이익이 남는 수준의 수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해야 합니다.
대규모 판매량의 이점 때문에 다소 수출 가격이 낮더라도 계속 거래 관계를 유지해온 일부 국가에 안주 할 것이 아니라, 수출 시장의 정보와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서 소량 판매라도 가격이 높은 제3의 틈새 국가 개발에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서, 여러 가지 수출 경비의 절감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공장 부문에서 생산성의 향상입니다.
생산성의 향상은 크게 생산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 모두가��공장을 30년 동안이나 가동하면서 계속 개선해왔기 때문에 생산 효율화는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라는 고정관념과 무사안일을 과감하게 떨쳐버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합심해서 연구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아직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공장 내 부산물도 활용도를 높여 회사의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또한, 설비 노후화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예방 정비 시스템 정착 등 공무 선진화를 통해 금년에는 반드시 무재해, 트러블 제로의 공장을 여러분의 명예를 걸고 기필코 이룩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용 절감은 올해 흑자경영,수익경영 달성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입니다. 특히, 영업 시황이 어려울 때는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 비용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우선 공장 트러블과 같은 예상치 않은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뿐만 아니라, 관행화되어 있는 모든 비용 발생 부문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하여, 효율화,선진화를 통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공정 프로세스의 향상을 통한 원료비, 유틸리티 비용의 절감, 잉여 증기등 부산물 이용의 극대화와 업무 프로세스의 선진화 및 인력의 정예화를 통한 고정 비용의 절감 등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올해 경영의 중점 실천 목표로서 각 분야에서의 비용 절감을 가장 우선에 두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협의하여 추진 방안을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금년 한해는 임직원 여러분들이 이제까지 경험해왔던 경영 환경 중 가장 열악한 한해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아무리 좋은 계획과 대책을 수립한다 하더라도 노사가 서로 협력하고 신뢰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회사의 생존 기반을 확고히 다지지 못한다면, 최종적으로는 노와 사 모두 공멸하는 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은 우리 모두의 피나는 노력과 상생(相生)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는 슬기로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숱한 국가적 위기 때마다 온 민족이 주인의식으로 합심하여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굳건히 지켜온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30년간 보여준 용산화학 인(人)의 저력과 슬기로움이 금번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맞아 주인의식으로 합심하여 다시 한번 발휘될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기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취는 항상 기업 생존의 위기 상황에서 이룩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쏟았던 땀과 지혜는 언제나 빛나는 미래의 밑거름이며 자양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1년이 장래의 10년을 좌우하고, 나아가 미래 백년의 초석이 됨을 기억합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시점에 서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훗날 우리 용산화학이 세계 초일류의 종합화학회사로 발전했을 때, 올해가 우리 모두에게 가장 보람된 한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노력을 함께 경주합시다.
금년 한해 우리들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화목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하면서 신년사에 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월 2일
용산화학㈜ 대표이사 이 정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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